성서의 땅 이스라엘 땅을 밟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이미 마음은 주님과 제자들,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숨을 쉬며, 발을 딛고 살던 그 땅에 가 있었습니다. 성서의 이야기가 가상의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전개되는 것이 아니기에 성서의 땅은 역사적 현장이고 실체적 증거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성경을 문자로만 읽었다면, 성서 지리와 함께 읽는다면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미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면, 그때 그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고, 아직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못했다면, 성서의 땅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뿐만 아니라 이미 성서의 땅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성서 지리를 시작하며 이스라엘에 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역사적인 이해를 살펴볼 것이며, 평야와 도로, 기후와 강, 산과 호수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서 지리를 통해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성경 본문들을 지리적인 배경과 관련하여 본문을 더 깊이 있고, 넓은 시야에서 관찰해볼 것입니다. 1장에서도 언급했지만, 인류문명은 세월이 흘러 다양하고 폭넓게 발전해 왔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의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서의 땅 이스라엘은 성경 역사의 현장이 되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증거가 됩니다. 우리는 성서 지리를 통해 예수님이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셨고,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으며, 광풍을 잠잠하게 하셨던, 그리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무리를 먹이시고 가르치셨던, 게다가 피와 땀을 흘리며 힘겹게 한 발 한 발 내디디셨던 골고다의 언덕길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우리의 발로 걷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세가 지팡이로 갈랐던 홍해와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싸웠던 갈멜산 정상에 서게 될 것이며, 요한이 베풀고 나아만이 몸을 담갔던 요단강에 발을 담글 것이며, 그리고 다윗이 은신했던 엔게디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수에 몸을 적시게 될 것입니다. 성서 지리는 단순히 성경의 배경이 되는 땅을 지리적이고 지정학적 지식으로 접근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지리적 배경 이해를 통해 성경 본문을 조금 더 깊이 있고, 현실감 있게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현재 이스라엘 땅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사진으로 현장을 볼 수 있는 방법과 자료들을 담았습니다. 직접 성지순례를 하지 않아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많은 데이터 자료들을 통해 생생한 현장 사진들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서의 땅 이스라엘을 가다’라는 성서 지리가 모든 내용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왜 성서 지리가 성경을 연구하고 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지는 알게 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성경이지만, 열지 않는 자에게는 닫혀 있는 것이 성경인 만큼, 성서의 땅 이스라엘은 누구나 밟을 수 있지만, 밟아보지 않고 바르게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서 지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성서의 땅 이스라엘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홍영기 목사는 현재 시흥시 길벗교회의 담임목사이며 국제연합신학대학원과 미국 훼이스기독신학대학의 교수로 많은 목회후보생을 양성하고 있다. 특별히 홍영기 목사는 강의와 목회 이외에도 아버지학교와 책쓰기강의등 적극적인 교계와 교육학계에서 활동하여 선후배 목회자에게 본보기가 되는 신학자이자 주의 종이다.또한 홍영기 목사는 대한의료선교인협회의 이사로서 국내외 의료선교의 현장에서의 사역에도 앞장서 활동하며 선교지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다시금 주님 앞에 이끌어 수 많은 영혼들의 가슴에 성령의 불을 붙여 이 시대의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가는 복음의 일선에서 사역하고 있는 진리의 파수꾼이다.